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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환자 모니터링으로 의료진 과중한 업무 해결”

[인터뷰] 에버인포메이션 앤드류 리(Andrew Lee) PM

 

코로나19 팬데믹, 노인환자 증가 등으로 전세계 의료기관들이 효과적인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고심하고 있다.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간호인력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 멀지 않은 나라인 대만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장기간 치료와 간호가 필요한 만성질환자, 노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만 병원 및 요양기관은 적은 인력으로 효과적인 환자케어를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대만의 화상 솔루션 기업인 에버 인포메이션(AVer Informaion, 이하 에버)은 이런 수요를 파악하고 의료용 전문 카메라인 ‘MD120UI’를 시장에 내놨다. ▲AI Eyes Tracking ▲원격 라운드 등의 기능으로 간호사의 부담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이에 대만 본사 앤드류 리(Andrew Lee) PM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에버의 제품이 어떻게 환자 모니터링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었다.

 

한편, 에버는 올해 4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오디오 및 비디오 장비 분야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기업이다. 또 ‘MD330U’시리즈를 통해 미국 Seattle Cancer Care Alliance, Tampa General Hospital (TGH), Shriners Hospitals for Children 등과 협력한 기업이기도 하다. 에버는 앞으로 국내에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및 화상 시스템 등을 보급할 예정이다.

 

-‘MD120UI’는 어떤 제품인가.

 

‘MD120UI’는 환자 모니터링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국제 의료 인증 PTZ 카메라다. 24시간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것만으로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기 힘들다. 따라서 의료계는 간호사들이 원격으로 다수의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환자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뛰어난 줌 기능과 AI가 환자의 시선을 추적해 활력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기능 등을 제공한다.

 

-카메라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우선 고화질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그 수준은 정맥 주사액 내 액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고화질이다. 또 의료 등급 EMI(전자기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해 주변 의료 장비에 영향을 미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MD120UI에는 기본적으로 AI 시선 추적 기능이 내장돼 있다. 의료진 인터뷰 결과, 환자의 눈을 관찰하는 것이 뇌졸중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징후를 감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MD120UI에는 20배 줌 기능이 있어 원격에서도 간호실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의 안구를 매우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I 시선 추적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섬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상징후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AI 시선 추적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마스크 착용자에 대한 인식률을 개선했으며 카메라 적외선 센서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수염이 있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눈도 식별 가능하다.

 

-‘MD120UI’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현재 전세계가 공통으로 가진 문제가 인구의 고령화다. 고령인구가 증가할수록 헬스케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도 증가한다. 하지만 병원이나 요양기관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 갈수록 줄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간호인력 부족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업무가 과중되면서 간호인력 부족문제가 가속화됐다. 미국에선 2030년까지 1,300만명의 간호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될 정도다. 이에 부족한 인력에게 주어지는 과중한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으로 ‘MD120UI’ 개발하게 됐다.

 

-제품 개발 시 어떤 점을 우선 고려했나.

 

의료진에게 어떤 게 필요한가이다. 개발 과정에서 대다수의 의료진이 회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원격으로 해결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원격으로 환자와 의료장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고, 의사나 간호사가 간호스테이션이나 모바일 장치로 병실 영상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기기 경보나 환자가 병실을 이탈하거나 낙상일 때도 즉각적으로 알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상 징후를 곧바로 알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MD120U’의 한국 출시 계획은.

 

정확한 출시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한국에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MD120UI’가 한국 의료진과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한국은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5년까지 고령 인구 비율이 20.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호사가 돌봐야 할 대상은 늘어나지만 간호사는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MD120U’이 제공하는 높은 화질의 이미지와 AI 추적 기능 등이 간호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MD120UI는 PoE+ 전원 공급 방식을 사용해 이더넷 케이블(랜선)하나만으로도 제품에 전원 공급과 통신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쉽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D120U’는 한국 의료진에게 안전하고, 환자 간호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원문 : 청년의사

언론보도